이른 여름 휴가로 아내와 함께 르네블루 바이 워커힐 고성에 다녀왔다. 큰 기대 없이 예약한 곳이었는데 의외로 기대 이상인 포인트들이 있었다. 새벽에 일어나 본 동해의 일출도 그 중 하나였다. 기본적으로 오션뷰가 너무 멋지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진 곳이었다. 고성에 간다면, 르네블루 바이 워커힐은 충분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이 글은 내돈내산 후기다.
속초/고성 여행 시리즈 글
최근에 아내와 함께 속초와 고성에 이른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모두 직접 다녀오고 정성스레 쓴 글이다. 다른 누군가의 여행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목차
환상적인 오션뷰, 객실 컨디션
먼저, 로비부터 환상적이다. 개방감 있는 로비와 창 밖에 펼쳐진 오션뷰가 너무 멋지다. 체크인을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방으로 이동했다. 참고로 주차는 지하 주차장에 화면 되고, 자리는 넉넉했다.
많은 이들이 영상이나 사진으로 봤을 그 모습, ‘침대에 누워서도 바다가 보이는’ 그 장면을 나 역시 기대했다. 그리고 실제로 마주한 풍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통창 가득 담기는 송지호 해변의 청량한 아침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였다. 일부러 이른 시간에 일어나서, 침대에 누워 동해 위로 서서히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던 순간의 감동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만, 한창 다리 공사가 진행중인 점은 아쉬웠다.
내가 머문 객실은 디럭스 더블 룸이었다. 포근하면서도 몸을 잘 받쳐주는 침구 덕분에 편안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참고로 벽에 걸린 액자는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안내문을 읽은 후 연결해보면, 나름 괜찮은 사운드를 들려준다.
- 커플 여행이라면 아늑한 ‘디럭스 룸’을,
-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패밀리 스위트 온돌’ 이나 내가 묵었던 ‘패밀리 디럭스’를,
- 조금 더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다면 양쪽으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디럭스 코너 스위트’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
기대 이상이었던 조식 뷔페
르네블루 바이 워커힐 조식의 가격은 38,000원이다. 과연 조식이 값어치를 하는지 궁금할 것이다. 나 역시 같은 고민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박 이상이라면 매일 먹을 필요까진 없지만, 1박이라면 한번쯤 먹어볼만 하다.
식사가 이루어지는 레스토랑 ‘블루키친’은 객실과 마찬가지로 통창 너머로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공간이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즐기는 식사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뷔페의 가짓수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음식 하나하나의 질이 괜찮았다. 호텔의 위치와 가격, 뷰 등을 고려한다면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주말 아침에는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으니, 조금만 서둘러 방문하는 편이 여유로운 식사를 위해 좋다. 물론 아침을 간단히 먹는 편이라면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다. 하지만 호텔 밖으로 나서는 번거로움 없이, 특색 있는 메뉴와 함께 수준 높은 아침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송지호 해수욕장에서의 바다수영
호텔 바로 앞에 송지호 해수욕장이 있다. 아내와 나도 여기서 바다수영을 했는데, 아직 초여름이어서 그런지 물이 많이 찼다. 르네블루 바이 워커힐이 좋았던 점은, 바다수영하는 투숙객들을 위한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위 사진처럼 발을 씻는 곳도 있고, 모래를 털어내기 위한 컴프레셔도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샤워장도 있다. 물론 옷을 다 벗고 씻는 곳은 아니고, 바닷물과 모래를 씻기 위한 곳이다. 그래도 따로 돈을 내고 해수욕장 주변의 샤워장에 가는 것보다 훨씬 좋다.
바다수영을 한 후 옷을 말리는 것도 일인데, 이 호텔은 센스 있게 빨래 건조대도 구비해놓았다. 따로 요청할 필요 없이 룸에 비치되어 있어서 바로 사용하면 된다.
맺음말
르네블루 바이 워커힐은 ‘압도적인 오션뷰’ 하나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었다. 여기에 훌륭한 조식과 편안한 객실 컨디션이 더해져 만족스러운 휴식을 완성해주었다. 이 글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댓글로 편하게 질문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