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호 홍게 무한리필,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홍게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는 곳

아내와 함께 승진호 홍게 무한리필 가게에 다녀온 후 쓴 내돈내산 후기다. 사실 아내와 나는 게를 즐겨먹진 않는다. 게다가 서울에선 게가 워낙 비싸다보니 굳이 사먹지 않게 되었다. 속초 여행중 마침 저렴한 가격에 홍게를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다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결론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고, 다음에 속초를 가더라도 또 방문할 것 같다. 게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말해 무엇하랴. 매우 추천하는 곳이다. 게다가 이곳은 가게 이름처럼 직접 배를 띄워서 당일에 직접 잡은 홍게를 내놓는 곳이다. 아마 그래서 가성비를 맞출 수 있는 것 같다.


속초/고성 여행 시리즈 글

최근에 아내와 함께 속초와 고성에 이른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모두 직접 다녀오고 정성스레 쓴 글이다. 다른 누군가의 여행에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



게 눈 감추듯 먹게되는 곳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특이한 바구니 하나를 테이블 위에 올려준다. 먼저 온 모든 테이블에 이 핑크색 바구니가 올라가 있는 게 상당히 생경하다. 바구니 안에는 앞접시와 일회용 앞치마, 비닐장갑, 가위 등이 들어가 있다. 게를 까먹은 후 남은 껍질들을 이 바구니에 쌓아놓으면 된다.

어차피 홍게에 몰빵(?)한 식당이다 보니, 반찬도 상당히 단촐하다. 이 반찬들은 홍게가 질릴 때쯤 한번씩 입 안을 리프레시하기 위한 용도로 먹으면 된다.

드디어 첫접시가 나왔다. 단체 손님들이 있어서 우리 홍게는 조금 늦게 나왔지만, 큰 접시 가득 쌓인 홍게들을 볼 순간 그간의 기다림을 모두 잊게 됐다. 정말 우리 둘이 이걸 다 먹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먹다보면 게 눈 감추듯 먹게 된다.

게 껍질 벗기는 방법을 몰라도 괜찮다, 지나가는 직원이나 사장님께 말씀 드리면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 아내와 나도 사장님의 설명을 듣고 정신 없이 먹기 시작했다.

사장님의 설명을 들은 이후 아내와 나는 대화도 없이 정신없이 게를 까서 먹기 시작했다. 무언가에 홀린 듯 먹다 보니 홍게 4~5마리를 금방 다 먹었다.

두번째 접시도 나왔다. 아쉽게도 단체손님들이 있어서 우리가 주문한 홍게는 조금 늦게 나왔다. 만약 이곳을 방문한다면, 첫 접시를 다 먹기 전 미리미리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번째 접시는 별로 안 좋은 것들을 준 것처럼 보이기는 하는데, 실제로는 맛도 좋고 퀄리티의 차이는 아예 없었다. 다른 블로그 후기 글들을 보아도 계속 좋은 홍게들을 내어주신다고 한다. 그냥 복불복인 것 같다.

계산을 하고 화장실을 가는데 한켠에 많은 양의 홍게가 들어찬 수조가 있었다. 아마 여기서 홍게를 계속 꺼내서 찌는 것 같았다. 냉동 홍게를 전혀 쓰지 않는다고 하던데 눈으로 직접 보니 신뢰가 갔다.

주의사항

이번에 방문해보고 느낀 승진호 홍게 무한리필에 처음 가는 분들을 위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1. 흰옷이나 아끼는 옷을 입고 가면 안 된다. 냄새도 좀 배고 하고, 정신없이 먹다 보면 옷에 게살들이 묻기도 한다.
  2. 아끼는 손목 악세사리나 시계는 미리 벗어두는 게 좋다. 게 껍질을 까다 보면 깔끔하게 먹기가 참 어렵다. 손에는 장갑을 끼고 있지만, 손목부분은 더러워지기 십상이다.
  3. 제대로 먹고 싶다면, 개인용 장갑을 준비하자. 블로그 글들을 찾아보니, 비닐장갑은 아무래도 불편하니 손에 꼭 맞는 니트릴 장갑을 따로 준비해가신 분들도 있었다.

가게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