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백성식당에 다녀오고 쓴 후기 글이다. 백성식당은 목포역 근처에 위치해있고, 아침식사를 하기에 좋은 식당이다. 나혼자산다에서 박나래 씨가 방문해서 더 유명해진 곳이다.
목포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아래의 글들도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 다 읽고 나면, 목포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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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식당은 숙소 근처에 있는 아침식사가 가능한 식당 중 후기가 가장 좋아서 방문했다. 이른 아침에 방문했는데도 자리는 만석이었다. 숙소 근처는 조용한데 이 가게 안은 에너지가 넘쳐서 마치 점심 시간을 방불케 했다. 바깥에서 웨이팅하는 손님들 상대하랴 서빙하랴 정신없이 분주한 가운데에서도 직원분들이 참 친절했다.
주문하고 잠시 기다린 후 반찬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한다. 반찬 가짓수는 총 12개였고, 청어구이와 바지락국이 나왔다. 반찬 하나하나에서 서울 음식점과 다른 맛이 느껴진다. 서울 음식점에서 이렇게 큰 멸치가 반찬으로 나오면 잘 먹지 않는 편인데 희한하게도 여기선 맛있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자연스러운 바다의 향이 났달까? 매생이와 파래를 섞은 것으로 보이는 것도 반찬으로 나와서 신기했고, 평소 손이 잘 가지 않던 양념게장도 맛있게 먹었다.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생선 구이는 날마다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오늘은 청어구이와 고등어가 준비되었는데 우리 상에는 청어구이가 올라왔다. 옆에 4인 테이블을 보니 조금 큰 고등어가 올라가 있다. 아마 인원수에 따라 조금 다른 생선이 제공되는 것 같다. 청어구이와 바지락국 둘 다 맛있게 먹었다.
목포는 더운 지방이라 그런지 음식의 양념이 강하다고 느껴졌는데, 이곳의 음식들은 간이 세지 않아서 아침으로 먹기에 적당했다. 점심, 저녁에 강하고 자극적인 것을 먹더라도 아침 정도는 슴슴하게 먹는 게 건강에도 좋은 것 같다.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나오니 아침 9시 30분쯤 되었다. 내가 들어올 때보다 웨이팅 줄이 더 길어졌다. 혹시 이곳을 방문한다면 아침 일찍 오는 것을 추천한다. 해안가 지역의 정갈한 백반 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 백성식당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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