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세인트존스 호텔, 체크인 꿀팁

세인트존스 호텔은 강릉에 위치한 4성급 호텔이다. 객실 수가 1,000개가 넘는 상당히 큰 규모의 호텔이다. 강릉역과도 가깝고 맛집들이 모인 순두부 거리와도 가깝다. 바로 앞은 강문해변이라 산책하기에도 좋다. 이번에 아내와 함께 강릉 여행을 다녀오면서 세인트존스 호텔에 묵은 후기를 기록해보았다.

체크인, 좀 더 일찍 가도 된다!

호텔로부터 안내 받은 공식적인 체크인 시간은 4시다. 하지만, 4시에 맞춰서 가면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아내와 나는 3시 30분쯤 도착했고, 얼리 체크인이 가능했다. 일부 고객을 제외하면 모두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체크인을 해야 했는데, 30분 일찍 갔는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호텔측에서도 체크인 웨이팅 시간이 길어지면 고객 불만이 많아지니, 얼리 체크인을 받아주는 것 같았다. 빠르게 체크인을 하고 싶다면 오후 3시쯤 가는 것을 추천한다.

노오션뷰, 그래도 바다는 보인다!

우리가 예약한 객실은 ‘슈페리어 더블 노오션뷰’였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니 창밖으로 바다가 보였다! 그것도 아주 조금 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많이 보였다. 발코니 너머로 ‘오션뷰 룸’들이 보였는데 아마 오션뷰 룸들은 바다가 정면으로 보이는 것 같았다. 정면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인가, 똑같은 바다인데! 입실 후 바다를 한참이나 구경했다.

다만, 정말 바다가 보이지 않는 방도 있는 것 같으니 너무 기대하진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약 15만원 정도에 예약했는데, 이정도면 가성비가 훌륭하다.

샤워 부스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구비되어 있다.

요즘 법이 바뀌어서 호텔 세면대 위가 조촐해졌다. 핸드워시와 컵, 헤어 드라이어정도만 있다. 필요한 물품들은 호텔 곳곳에 있는 어메니티 자판기나 편의점에서 구매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과 할 게 많은 부대시설

세인트존스 호텔은 첫 투숙이었는데, 다양한 부대시설에 놀랐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대시설도 많고, 반려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대시설도 있었다. 특히, 파인 인피니티풀과 파인풀은 아이들과 함께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아이도 없고 반려견도 없어서 헬스장과 사우나 정도만 다녀왔다.

1) 반려견 놀이터

체크인 후 객실로 이동하다 보면 반려견 놀이터가 보인다. 공간이 아주 넓진 않지만, 반려견들이 재밌게 놀 수 있는 기구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재밌게 놀고 있는 강아지들이 많이 보였다.

2) 퀄리티가 훌륭했던 사우나

호텔을 방문하면 사우나를 꼭 한번씩 방문해보곤 하는데, 세인트존스 호텔의 사우나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샤워부스 간 간격도 멀고, 사우나 내부 인테리어도 잘 되어 있다. 예전에 사우나로 유명한 강릉 탑스텐 호텔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만큼 탕 종류가 많진 않다. 하지만 종류를 늘리기보다 기본적인 것들을 제공하되 퀄리티를 높인 느낌이다. 사우나 내부에 토너, 로션, 바디로션 등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

  • 사우나 이용시간 : 7시 ~ 22시
  • 발권 마감 : 21시
  • 가격 : 1만원

3) 준수한 퀄리티의 헬스장, 오션피트니스센터

세인트존스 호텔은 헬스장도 꽤 유명하다고 들었다. 명성에 맞게 기구 종류가 다양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건, 프리웨이트를 위한 기구는 좀 부족했다. 특히 스쿼트랙이 없고 스미스머신만 있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그 외에 웬만한 기구들은 모두 구비되어 있어서 여행지에서 운동하기에는 충분한 퀄리티였다.

덤벨도 거의 2kg 단위로 있고, 30kg까지 있다. 웬만한 덤벨 운동을 하기에는 충분한 무게다.

케이블 운동을 할 수 있는 구역이다. 랫풀 다운과 로우를 할 수 있는 기구도 있다. 플라이 계열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도 보인다.

스쿼트랙은 없지만, 스쿼트 계열 머신들은 있었다. 이지바로 컬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도 있었고, 스미스 머신도 보인다.

4) 강문해변의 머슬비치

세인트존스 호텔은 특이하게 해변에도 헬스장이 있다. 찾아보니 유명 보디빌더인 이승철 선수가 세인트존스 호텔 사장님께 직접 건의해서 만들어진 헬스장이라고 한다. 관리하는 사람이 딱히 없다. 그래서 투숙객들이 아닌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었다.

무료 헬스장 치고 좋은 기구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다. 저 멀리 원판과 덤벨들이 상당히 많이 널려 있는 게 보인다.

총평

지금껏 적지 않은 호텔을 다녀와봤는데, 4성급에 이정도 퀄리티의 호텔은 정말 흔치 않다. 부대시설도 훌륭하고 직원들도 모두 친절했다. 특히 아이가 있거나 반려견이 있다면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가성비가 좋아서 우리처럼 부부나 연인들이 가기에도 좋다. 강릉에 여행을 간다면,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바다를 맘껏 구경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