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하루키친, 일본 츠지 요리학교 출신 셰프의 맛집

강릉 하루키친은 일본 츠지 요리학교 출신 셰프가 운영하는 맛집이다. 츠지 요리학교는 CIA, 르꼬르동블루와 함께 세계 3대 요리 학교로 언급되는 학교라고 한다. 참고로 최강록 셰프도 이 학교 출신이다. 아내와 강릉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이 식당을 발견해서 식사하고 온 후기를 글로 적어보았다.

깔끔하고 쾌적한 인테리어

바깥에서 가게 외관을 보면 상당히 독특하다. 길게 쭉 뻗은 모습이 마치 창고를 연상케 한다. 아마 메뉴판과 큰 현수막이 없었다면, 식당인지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오면 굉장히 깔끔한 인테리어에 한번 놀라게 된다. 생화 장식부터 감각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들이 눈에 띈다. 심지어 화장실도 깔끔했다.

아직 저녁 먹기엔 이른 시간이라 손님들이 많진 않았다. 공간이 넓은데 테이블 간 간격도 멀어서 쾌적하게 대화하며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한쪽 벽면은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감성적인 분위기에서 식사할 수 있었다.

강릉에서 맛보는 정통 일식

츠지 요리학교는 최강록 셰프를 통해 알게 됐다. 세계 3대 요리학교라고 한다. 이런 셰프의 요리를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니 흔치 않은 경험이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었던, 한우 니꾸우동

우동을 19,000원이나 주고 주문했다니, 평소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하지만 여행지에 왔고, 유명 학교 출신의 우동은 얼마나 특별한지 궁금해서 주문했다. 투뿔 한우가 풍성하게 들어가 있고, 기름지면서도 산미가 살짝 있는 정말 정통 일식집에서 먹을 수 있는 우동 맛이다. 버섯의 향과 식감도 상당히 좋았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우동이었다. 평소였다면 상당히 고민될만한 가격이지만,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경험으로 생각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프리미엄(YBD) 품종 고기로 만든 등심카츠

YBD는 일반적인 품종과 다르게 육즙이 풍부하고 지방의 풍미가 살아있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한다(출처).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좋은 고기로 신경 써서 만든 돈가스라는 이야기다. 돈가스는 내 소울푸드라 일주일에도 2~3회씩은 꼭 먹는 음식이다. 유명한 돈가스 가게도 많이 가보았다. 하루키친의 등심카츠도 꽤 맛있는 돈가스였다. 유명 돈가스 가게들과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뛰어난 맛이냐고 하면 그건 잘 모르겠다. 아마 돈가스 전문점이 아니기 때문에 비교하기엔 무리인 것 같다. 그래도 맛있었다!

사이드 메뉴로 덴뿌라도 주문했다. 새우 튀김, 꽈리고추, 고구마, 가지, 버섯튀김이 나왔다. 하나하나 다 맛있엇고, 튀김옷이 얇고 바삭해서 맛있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않는다면 각자 하나씩 주문해서 먹었을 것 같다.

총평

전반적으로 직원분들의 응대도 너무 친절하고 내부도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 강릉에서 관광객들이 북적이는 순두부 음식점들에 질렸다면, 하루키친에서 분위기 있게 식사하는 것은 어떨까? 혹시 다른 현지인 맛집을 찾고 있다면 아스따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