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겨울 여행지 추천 Best 5, 설경부터 바다까지

전라도는 밥상만 유명한 줄 알았다. 이번 전라도 겨울 여행지를 돌아보며 생각이 달라졌다. 눈 덮인 산사, 황금빛 갈대, 겨울에도 푸른 녹차밭이 있었다. 설경부터 바다까지, 전라도의 겨울을 따라가 본다.

내장산, 단풍 명산의 겨울 얼굴

단풍으로 전국 1위를 다투는 내장산은 겨울에도 찾을 이유가 있다. 108그루 단풍나무가 만드는 눈꽃 터널은 가을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내장사 경내로 들어서면 눈이 소복이 쌓인 기와지붕과 우화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천년 고찰의 고요함 위로 눈발이 내려앉는 순간, 발걸음이 멈춘다.

정읍 내장산은 입장료가 무료다. 주차료만 소형차 기준 1,000원. 정읍역에서 버스로 30분 거리라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순천만습지, 갈대와 일몰이 만나는 시간

순천만습지의 갈대는 가을에만 좋은 게 아니다. 겨울 오후, 갈대숲 사이로 해가 넘어갈 때 진짜 풍경이 펼쳐진다. 690만 평에 달하는 갈대밭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건 해 질 무렵이다.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S자로 굽이치는 물길과 갈대밭이 한눈에 보인다.

겨울철에는 흑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이 찾아온다. 갈대숲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0,000원이며 순천만국가정원과 통합 관람이 가능하다.

여수, 겨울 바다의 온도

겨울 여수는 여름과 다르다. 관광객이 줄어든 해변을 따라 걷기 좋고, 해상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추위를 잊게 한다. 케이블카는 왕복 15,000원. 야경 시간대에 타면 돌산대교와 여수 시내 불빛이 발 아래 펼쳐진다.

오동도에서는 1월부터 동백꽃이 피기 시작한다. 빨간 동백과 파란 바다가 겹치는 풍경은 겨울에만 볼 수 있다. 향일암에서 해돋이를 보려면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야 한다.

보성 녹차밭, 겨울에도 푸르다

보성 대한다원의 녹차밭은 겨울에도 초록이다. 눈이 내리면 녹색과 흰색이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풍경이 완성된다. 계단식으로 펼쳐진 차밭 사이를 걸으며 녹차 향을 맡는다.

입장료는 성인 4,000원.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대한다원 내 주차장이 있어 차량 접근이 편하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추위에도 먹을 만하다. 전남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67.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겨울 산책

1,300그루 메타세콰이어가 만드는 5km 가로수길이다. 눈이 내린 날 걸으면 북유럽 어딘가에 온 듯한 착각이 든다. 잎이 다 떨어진 겨울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스듬히 들어올 때,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 9월부터 4월까지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전라도의 겨울은 조용하다. 설경 속 산사, 해 질 무렵의 갈대밭, 눈 위에 놓인 녹차밭까지. 밥상 말고도 갈 곳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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