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애 서점을 다녀온 후 작성한 후기 글이다. 양평애 서점은 조용히 책을 읽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다. 책상과 소파 등을 구비해놓아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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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취하게 되는 공간, 서점
나는 30대 중반이다. 나를 비롯한 내 또래들은 웬만한 쇼핑은 모두 온라인으로 한다. 책 쇼핑도 마찬가지다. 자기 전 주문하면 다음날 집 앞으로 가져다 준다. 서점을 둘러보다 전혀 알지 못했던 책을 발견하는 기쁨은 쇼핑몰의 알고리즘으로 대체되었다. 서점에 들어갔을 때 풍기는 특유의 책 냄새도 맡지 못한 지 오래다.
그렇기에 양평애 서점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며 반가운 느낌마저 드는 공간이었다. 조용한 도시에서 여유롭게 책을 둘러보니 새로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지적 욕구가 마구 샘솟았다. 마치 책 냄새에 취한 것 처럼.
서점은 저자와 대화하는 공간
독서의 장점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엿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평소에 내가 고민하고 있던 주제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게 되면 그게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와 위안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점은 조용한 공간인 동시에 저자와 대화하는 시끄러운 공간이기도 하다.
독서의 또 하나의 장점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주제로 사고가 확장된다는 점이다. 이번에 양평애 서점에서 내가 구매한 책은 ‘농협 본점 앞에서 만나’라는 에세이 책이다. 나도 가끔 재미로 로또를 구매하고 있는데 로또를 주제로 이런 글을 쓸 수 있다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주제 선정도 참신했고, 그것을 풀어가는 방식도 새로웠다. 계획에 없던 소비였지만, 분주한 내 출퇴근길에 읽으며 여행의 기억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구매했다. 또, 오래 묵혀 왔던 꿈인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여행지에서 서점을 추천하는 이유
내가 여행을 하는 목적은 일상에서 느낄 수 없었던 여유를 느끼고, 평소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하는 데 있다. 평소에 관심없던 주제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여행지에서 서점을 방문할 가치는 충분하다.
도시에서의 바쁜 일상이 지겹다면, 여행 일정에 서점을 넣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다보면, 어느새 평소 하지 못했던 새로운 생각들이 내 머리 채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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