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트랑, 청주에서 ‘진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카페 트랑은 청주 시내에 위치한 핸드 드립 전문 카페다. 로스팅부터 핸드 드립까지 카페에서 모두 직접 한다. 획일화된 커피 맛에 질렸다면, 다양한 원두들을 맛볼 수 있는 카페 트랑을 추천한다.

청주에서 추천할만한 카페와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방문했을 때 적어도 후회하지 않을만한 곳들을 추천하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양한 원두를 맛볼 수 있는 카페 트랑

카페 트랑의 원두들
매장에 진열된 다양한 원두들. 위쪽에는 예쁜 커피잔들도 보인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다양한 원두를 담아놓은 유리병들이다.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인도,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된 원두들을 이 카페에서 직접 로스팅했다고 한다. 다양한 원두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전문 로스터리를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다. 혹시 그동안 프랜차이즈 커피가 입맛에 맞지 않았다면, 이런 전문 로스터리를 방문해서 다양한 커피를 맛보길 추천한다.

카페 트랑의 원두들 (2)
사장님이 커피를 내리시는 공간이 마치 커피를 위한 실험실처럼 느껴진다.

다양한 원두들에 시선을 빼앗겨서 그런지 몰라도 평소에 잘 앉지 않던 바(Bar) 자리에 앉았다. 그 덕분에 사장님이 원두를 어떻게 내리시는지 구경하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할 수 있었다.

커피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곳

나는 철저히 프랜차이즈 커피맛에 길들여져서인지 고소하고 산미가 없는 커피를 선호한다. 아내는 산미가 있는 커피를 선호한다. 특히 전문 로스터리 카페는 산미가 있는 커피가 맛있는 경우가 많다. 아내와 핸드 드립 커피를 하나씩 주문했다.

카페 트랑의 드립커피
시향 후 핸드 드립이 준비되는 모습.

바로 눈 앞에서 핸드 드립 커피를 준비해주신다. 혹시라도 입맛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커피를 내리기 전, 작은 통에 담아 시향도 할 수 있게 해주신다. 사장님이 커피에 진심이라서 제공할 수 있는 섬세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트랑의 드립커피 (2)
정성스레 커피를 내리시는 모습

단 두 잔의 커피인데도 사장님이 정성스레 커피를 내려주셨다. 버튼만 누르면 기계적으로 제공되는 일반 커피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커피를 내리면서 커피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씀해주시는데 굉장히 흥미롭게 들렸다. 커피를 좋아하면서도 따로 공부할 시간은 없었기에 이런 시간들이 마치 강의처럼 느껴졌다. 오랜 시간 커피를 공부하다 이제야 자신의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장님의 말에서 커피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카페 트랑의 드립커피 (3)
핸드 드립 커피

몇분의 기다림 끝에 깔끔한 핸드 드립 커피 한 잔이 완성되었다. 나에겐 고작 몇분의 기다림이었지만, 사장님은 이 커피 한잔을 내리기 위해 몇년을 공부하셨다고 한다. 내가 잘 모르는 것이라고 해도 누군가 정성스레 만든 물건은 소중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사장님이 커피를 공부해온 과정과 철학에 대한 소개가 곁들여진 이 커피 한잔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카페 내에서 원두를 로스팅하기 때문에 이미 카페 내부는 커피 향으로 가득했지만, 더 진한 커피 향을 맡을 수 있었다. 날씨가 정말 추웠던 날 방문했었는데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해지는 커피 한잔이었다.

나는 미식가 아내를 만나고 나서야 와인과 커피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매번 같은 맛이 나는 커피가 아니라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청주의 카페 트랑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사장님으로부터 커피에 대한 재밌는 강의를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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