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겐은 청주 시내에 위치한 일식집이다. 건물 외관부터 내부까지 모두 일본 현지에서 볼 법한 모습이다. 서울에서 먹어본 다른 일식집보다도 가성비도 좋고 맛도 훌륭했다. 청주 성안길 근처에 약속 있다면, 꼭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청주에서 추천할만한 카페와 맛집을 소개하고 있다. 방문했을 때 적어도 후회하지 않을만한 곳들을 추천하고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 현지 가게를 그대로 옮긴 듯한 모습
이제는 오래된 건물들이 많은 청주 성안길에 독특한 외관의 일본풍 가게가 눈에 띈다. 이미 지도앱으로 검색해보고 왔지만, 눈으로 보니 또 다른 느낌이다. 가게 내부는 일본 현지 가게 느낌이 났다.
가게 내부는 좌식 좌석과 오픈 키친을 둘러싼 닷지 형태의 좌석이 있었다. 유명한 가게라 그런지 웨이팅 시스템도 잘 되어 있고, 닷지 좌석 뒤에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도 많이 있었다. 벽에 옷을 걸 수도 있어서 나름 손님들의 편의를 위한 고민을 많이 한 것이 눈에 띄었다.
닷지 형태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일본 음식점에서는 꽤 흔한 형태다. 부모님 세대는 이 닷지 형태를 아직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지만, 나는 이제는 나름 익숙해진 것 같다. 물론 셰프님이 내 대화를 들을 수 없을 정도라서 그나마 덜 부담스러운 것 같기도 하다.
재미있는 애피타이저, 우유튀김
신기한 메뉴들이 많이 보여서 이것저것 주문을 해봤다. 그 중 우유튀김이 가장 먼저 나왔다. 따뜻한 튀김 안에 담백한 우유가 들어가 있다. 우유 같은 액체라기보단 점성이 연유에 가깝다. 슈가 파우더가 뿌려져 있는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재미삼아 먹기에 좋다.
진한 국물이 일품이었던 쿠마모토 라멘
마늘 향이 진하게 났던 쿠마모토 라멘이다. 내가 한국에서 먹었던 라멘 중 가장 국물이 진하고 맛있었다. 원래 면요리의 국물을 끝까지 마시지 않는 편인데, 너무 맛있어서 국물을 다 비웠다. 집 근처에 있다면 정말 자주 먹으러 왔을 것 같다. 국물에는 기름이 둥둥 떠다니지만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담백했다. 육수부터 반숙 계란과, 면, 고기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었던 완벽한 라멘이었다.
신선한 생선 초밥
서울에 살고 있는 내게도 12피스 초밥이 19,000원이라면 저렴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하지만 다른 메뉴들이 워낙 저렴하다보니 초밥에는 좀 더 돈을 투자해보기로 했다. 초밥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어, 광어부터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숭어와 도미도 나왔다. 신선하고 맛있었고, 무엇보다 평소에 먹기 어려운 생선들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하나같이 맛있었던 사이드 메뉴들
주문한 음식들이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사이드 메뉴를 이것저것 추가로 시켰다. 아무리 두 조각이라고 하지만, 1,600원이라니 가성비가 정말 뛰어나다. 주문을 하면, 정갈하게 놓여진 두 조각의 유부초밥이 제공된다. 특별할 것 없는 흰밥을 유부로 감싼 형태였지만, 입가심으로 좋았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치킨 가라아게를 주문했다. 아무래도 타지에 살고 있어서 자주 올 수 없다는 생각에 무리를 하긴 했다. 이미 배가 부른 상태에서 주문했는데도 가라아게마저 정말 맛있었다. 가라아게를 한입 베어물면 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온다. 튀김옷은 간장 베이스의 달달한 맛이었다.
이제 곧 있으면 무심천의 벚꽃축제가 시작될 시기이다. 쇼겐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무심천의 벚꽃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아래는 쇼겐의 가게 정보이다.
- 쇼겐 네이버 지도
- 영업시간 : 월~일, 11:30 ~ 20:30(브레이크타임 있음)
- 주차는 주변 유료 또는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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