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칸트의 마을, 칸트와 함께하는 산책

칸트는 산책을 정말 좋아했던 독일의 철학자다. 오후 3시 30분이면 항상 산책을 했다고 한다. 비단 칸트뿐만 아니라 독일인들은 대부분 오후 3~4시에 퇴근한 후 산책을 즐긴다고 한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양평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아래의 글들도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


칸트 외에도 깊은 사색을 위해 산책을 강조한 철학자들이 많다. 그만큼 산책이 사람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적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나도 한때 산책을 자주 한 적이 있다. 서울숲 근처에서 일할 때,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동료들과 함께 서울숲을 산책하곤 했다. 도시 한복판에서 서울숲처럼 큰 공원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축복처럼 느껴졌다. 회사를 옮긴 후에는 빌딩숲을 거닐게 되었다. 도시를 벗어나 오랜만에 산책다운 산책을 하니 가슴까지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칸트의 마을 카페 입구

양평 칸트의 마을 카페의 입구다. ‘칸트’와 ‘한옥’의 조합이라니 선뜻 그 의미를 알기 어렵다. 카페 사장님의 작명 의도까진 모르겠으나 입구부터 마음이 한층 여유로워진다. 마치 이곳에 들어오는 순간 그동안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던 잡생각들은 모두 날려버리라는 듯하다.

칸트의 산책길 입구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샛길을 따라 올라오니 칸트의 산책길 입구가 보인다. 길게 뻗은 나무들과 곡선으로 휘어진 길때문인지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 손엔 음료와 다른 한 손엔 아내의 손을 잡고 여유로운 산책을 시작해본다.

칸트의 산책길 문구

아내와 함께 칸트의 산책길을 걸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도시를 벗어나 잘 정돈된 산책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평소엔 머릿속이 복잡해서 하지 못했던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하며 깔깔깔 웃기도 한다. 아내와 나 모두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후 6개월간 정신없이 달려왔었던 터라 이 여유가 더 달게 느껴졌다.

칸트의 마을의 기왓장

카페를 다 둘러 보아도 이곳이 왜 ‘칸트의 마을’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 산책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려는 의도였다면 대성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산책이 얼마나 좋은지에 대해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의미 전달에 더 효과적인 것이다.

칸트의 마을 카페 분수

산책길 외에도 카페 곳곳의 공간을 참 잘 꾸며놓았따. 바깥에는 분수대도 있고 조경도 잘 되어 있어서 야외 좌석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기에 좋다. 카페 내부는 넓고 쾌적하고 주차장도 넓고 주차 관리인도 친절했다. 양평에 간다면 꼭 한번 방문하길 추천하는 카페다.

칸트의 유언은 “그것으로 좋다(Es ist gut)”였다고 한다. 그 의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칸트가 그 말을 했던 진짜 의미가 무엇이든 이 카페를 걷다 보면 그와 같은 말을 절로 하게 된다. “그것으로 좋다”

글만으로는 카페 분위기를 다 전달하기 어려워서 영상으로도 만들어보았다.

양평 카페 칸트의 마을 영상 스케치

아래는 양평 칸트의 마을 관련 링크이다.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