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서울 중랑구에는 맛집이 많지 않다. 맛집 탐방이 취미인 나에겐 너무 아쉬운 점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을 찾을 때의 쾌감도 적지 않다. 그 쾌감을 느끼게 해준 3개의 중랑구 한정식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참고로 세 곳 모두 상견례처럼 중요한 자리가 아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한정식집이다. 그리고 웨이팅을 피하려면 전화 예약이 필수인 곳들이다.
미락한정식, 25년 경력 조리장의 솜씨를 맛볼 수 있는 곳
미락한정식은 중랑역 근처에 위치한 한정식집이다. 주문하고 곧 나오는 반찬들이 다채롭다. 생선 탕수어부터 해파리냉채, 크림새우, 잡채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메뉴가 다양하지만 하나같이 맛있다. 개인적으론 코다리로 만든 탕수어가 제일 맛있었다. 매콤하면서 달콤한 맛이 조화로웠다. 손님들의 문의가 많았는지 탕수어는 따로 포장판매도 하고 있었다.
다른 한정식집들과 다르게 1인 1메뉴 주문이 가능하다. 셋이서 3개의 메인 요리를 주문했고, 다채롭게 먹을 수 있었다. 갑오징어볶음, 숯불돼지양념구이, 보리굴비를 주문했고 세 개 모두 맛있었다. 직원분들까지도 친절해서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왔다. 미락한정식 관련 더 자세한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면 된다.
한솥밥, 맛있는 한식 요리가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
한솥밥은 내가 갑오징어볶음의 매력을 알게 된 곳이다.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보다 더 통통하고 쫄깃한 오징어다. 다른 곳에서 먹어도 맛있지만, 한솥밥의 갑오징어는 더 신선하고 맛있었다. 간장게장도 속이 꽉 차있다. 무엇보다 1인분인데도 양이 정말 많다.
한솥밥은 가격까지 착하다. 1만원대에 이정도 퀄리티의 한정식집을 찾기란 정말 어렵다. 상봉역 근처에서 캐주얼한 한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한솥밥을 추천한다. 한솥밥 관련 더 자세한 후기는 아래의 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채가, 나물을 곁들인 건강 한상
산채가는 이 자리에서 1999년부터 가게를 하셨다고 한다. 원래 김밥집을 운영하다 2005년부 업종을 변경해서 20년 가까이 음식점 장사를 하고 계신다. 곤드레가마솥 정식의 가격은 1만 2천원이다. 서울에서 이 정도의 가성비 한정식집을 찾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곤드레향 가득한 가마솥 밥에 각종 나물 반찬을 곁들여 먹으면 속이 편안해진다.
혹시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더덕 생고기 오겹살도 추천한다. 더덕무침도 함께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오겹살에 김치를 함께 구워 먹는 것이 별미다. 양념이 잘 밴 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김치 때문에 다시 방문하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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