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근처에서 한정식 집을 찾다가 먹골역 근처의 산채가를 발견했다. 중랑구에서는 유독 한정식집을 찾기 어려운 것 같다. 산채가는 먹골역 근처에 위치해 있다. 원래 김밥집이었는데 업종을 변경하여 곤드레밥집을 시작하셨다고 한다. 1999년부터 이 자리에서 음식점을 하셨다고 하니 왠지 더 기대하는 마음으로 가게 됐다.
맛집 불모지 같은 중랑구에도 숨어 있는 맛집이 있다. 중랑구에서 한정식을 맛보고 싶다면, 아래의 음식점을 추천한다.
저녁 6시 30분쯤 가게를 방문하니 외부에는 웨이팅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요즘 핫한 맛집과 다르게 손님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했다. 오로지 맛으로 승부하는 가게라는 생각이 들어 더 마음에 들었다.
맛깔난 음식과 반찬들
우리는 그래도 붐비는 시간 전에 입장해서 15분 정도 대기 후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일행이 4명이어서 곤드레가마솥 정식 2인분과 과 더덕 생고기 오겹살 2인분씩 주문했다. 정식마다 나오는 반찬이 조금씩 다르다보니 나중에는 테이블에 반찬을 놓을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반찬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여러 반찬을 조금씩 골고루 맛보는 것이 한정식의 매력이라 생각해서 마음에 들었다. 반찬들도 자극적이지 않고 슴슴하게 맛있었다.
의외로 꿀맛이었던 오겹살과 신김치
의외로 오겹살이 정말 맛있었다. 15,000원에 생고기 오겹살이 160g과 더덕 무침, 쌈, 여러 반찬들이 함께 나온다. 고기도 신선했지만, 무엇보다 김치가 정말 맛있었다. 딱 알맞게 숙성된 김치를 불판 위에 올려 먹으니 밥이 술술 넘어갔다. 한정식이 아닌 오겹살과 김치를 먹으러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언젠가 비싼 뷔페에서 조선호텔 김치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 맛과 비슷했다. 조선호텔 김치도 비싸지만 맛있기로 유명한 김치다.
중랑구 최고의 가성비 한정식집
이정도 가격에 이정도 맛과 양이라면 가히 중랑구 최고의 가성비 한정식집이라 할 수 있다. 서울 어디에서도 이 정도 가성비는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반찬도 다양하고 하나같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가성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부모님과 함께 식사할 만한 식당을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불편한 주차와 어수선한 분위기는 조금 아쉬운 점
분명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집인 것은 틀림없으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단 먹골역 주변이 다 그렇지만, 주차가 불편하다. 주차는 주민센터 주차장이나 주변 골목 빈 자리에 주차해야 한다. 그리고 룸이 따로 없고 서빙해주시는 직원이 부족해서 식사하는 내내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래서 격식을 차려야 하는 날에 방문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가게 정보
아래는 산채가에 대한 정보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오래 기다릴 수도 있으니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네이버 예약도 가능하다.
- 서울 중랑구 동일로157길 30 산채가 (7호선 먹골역5번 6번 출구 사이로 도보3분)
- 산채가 네이버 지도 가게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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